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경제의 성장둔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86.62엔으로 하락했다.
달러ㆍ엔은 장중 86.27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등 미 경제가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가 치솟았다.
로이터/미시간대는 16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체감지수가 전달의 76에서 66.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당초 시장 전망치인 74.3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지수 76으로 2년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엔화는 이날 16개국 주요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ㆍ엔 환율은 111.97로 내렸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92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ㆍ달러는 한때 1.300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1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노바스코샤은행의 카밀라 수튼 통화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면서 "이제 기준금리가 아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