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기획]"저축은행, 요즘 어때요?" ②저축은행 자구책 "울며 겨자먹기식" or "책임경영"

"금융당국의 지나친 간섭이다", "조금 더 지켜봐줬어야 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으로 저축은행업계의 주도권을 금융당국에 내어주는 계기가 된 격이라며 저축은행들은 울상이다. 저축은행에 요구하는 자구책에 저축은행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이라도 따라가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책임경영론을 내세우며 저축은행의 내적쇄신의 계기로 만들어가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트폴리오 다양화

저축은행들은 결국 수익원의 다각화로 이번 시련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우선 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유가증권 , 소액신용대출 등 확대로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분위기다.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W저축은행, HK저축은행, 신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PF대출 사태 이후 소액신용대출의 비중을 높이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후순위채의 잇단 발행과 유상증자로 자본조달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 발행 역시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이어서 이 역시 저축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순위채와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도 불구 몇몇 저축은행들은 사옥매각까지도 단행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대형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대주주가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저축은행을 살리기 위해 사옥매각까지 단행하는 등 대주주의 고심은 어느 때보다 깊다"라고 전했다.

□여신심사능력 자체 강화

부산의 P저축은행은 전체 대출 중 PF대출이 40%를 훌쩍 넘어섰음에도 불구, 지난 2009년 3월 캠코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 연체율이 1%대인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건설사 시장이 장기 침체로 들어가자 PF대출에 비례해 부실채권은 급증해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은 시장에 민감해 탄력적으로 급증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즉 연체율과 현재의 부실자산은 시간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것.

저축은행들은 여신심사능력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속속이 밝히고 있다. PF대출 통과건수가 적더라도 내실을 키우겠다는 것.

실제로 몇몇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PF대출이 위험하다는 점을 간파해 까다로운 여신 심사로 이번 저축은행 위기 대열에서 빠질 수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W저축은행의 경우 2008년 이후 PF대출을 중단해 현재 건설사 침체에 따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프라임, 교보, 삼화 저축은행 등 중소저축은행들 역시 PF대출을 10%내외로 취급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는 평이다.

특히 동부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설립 이후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 통과건수가 적더라도 까다로운 심사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라면서 "당장은 수익성이 부진할지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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