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국내 2차전지 기술, 글로벌 시장 선점한다

2차전지 분야에서 그린에너지기술지수 세계 2위로 등극해

국내 2차전지 기술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린에너지기술지수(Green Energy Technology Index, GETI)에서 기술에 대한 글로벌 평가순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14일 지식경제부 지정 기술거래기관인 이디리서치가 전자신문,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GETI 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그린에너지 기술분야에서 지난해부터 3위에서 2위로 등극했다.

GETI는 그린에너지 기술 분야에 대해 관련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특허 관점에서 평가하고 분석하기 위해 개발된 특허 기술 평가지표로 정부가 발표한 그린에너지 15대 유망 분야 가운데 특허 기술 비중이 높은 5개 분야(2차전지, 연료전지,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 탄소포집저장)의 미국등록특허를 대상으로 특허 경쟁력을 평가해 수량화한 지수다.

한국은 지난 5년간 297건의 미국등록특허를 확보했으며 이는 지난해 GETI 평가 대비 1.5배 특허수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으며 우수 특허의 비율도 1999∼2003년의 7%에서 2004∼2008년 35%로 5배나 뛰었다. 이러한 결과는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모두 성취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출원인인 삼성SDI와 LG화학의 비중이 매우 높다. 삼성SDI는 2007년 GETI 순위 3위를 기록, 2008년부터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특허 수 대비 등록특허 획득 비율이 높아 최근 5년간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미국에 양질의 특허를 대거 등록하고 LG화학 역시 미국 특허 등록을 본격화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더욱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론 국내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규모로 보면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2차전지 R&D 투자규모는 미국의 55분의1, 일본의 11분의1, 독일의 5분의1에 불과하며 원천기술 수준은 일본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한국은 30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반적인 2차전지 기술 수준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에너지밀도, 안전성, 싸이클수명, 가격경쟁력 등을 극복해야 하며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경우 2차전지 성능 향상과 가격경쟁력이 해결돼야 할 문제들로 언급되고 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한국의 GETI 평가수준 등극은 국내 2차전지 기술개발 기간 대비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디리서치 용정수 상무는 “특허라는 개념이 절대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인정받은 특허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위상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기술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를 대기업들이 주도해나가고 있어 협력업체들 역시 공생하고 나아갈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역시 2차전지 소재분야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투자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공동으로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2020년까지 2차전지 생산을 세계 1위, 소재 국산화율을 75%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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