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美 경기회복 기대.. 달러 강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4년만에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전날에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9일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947달러에 거래돼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22% 올랐다.

유로화는 지난 7일 달러화에 대해 장중 1.1877달러까지 떨어지며 유로 대비 달러화는 지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1.46엔에서 0.08엔 내린 91.38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 대비 109.16엔에 거래돼 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32%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미국 경제가 온건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실업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완전 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현재의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매파'로 불리는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경제위기가 대부분 지나갔다"면서 "연준은 오는 9월말까지 정책금리를 연 1%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1%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아담 카르 ICAP오스트레일리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ECB에 뒤질세라 미국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연준과 ECB 양측의 행보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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