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조합장으론 제대로 된 시공사 선정 못해"VS"임시총회 효력정지 처분 신청" 충돌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사업이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초 조합원들이 무상지분율 문제로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보이콧 하더니 이번에는 조합장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조합장을 해임시켰다. 무상지분율에 불만을 품은 비상대책위원회(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지킴이)와 기득권을 쥐고 있는 조합측이 강하게 충돌하는 양상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조합 임시총회(비상대책위원회.지킴이)에 조합원 2820명 중 1421명이 참여해 투표한 결과 변우택 조합장을 포함한 조합임원 10명의 해임안이 통과 됐다.
비대위는 조합장과 조합임원을 다시 뽑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위가 조합장 등 기존 조합임원에 대해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인근 고덕주공 6단지(174%)에 비해 턱없이 낮게 책정된 무상지분율 때문.
실제로 GS건설과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143%라는 낮은 지분율을 제시, 조합원들의 실망을 샀다. 게다가 시공사 선정지침 마저도 지나치게 조합에 불리하게 작성돼 있다는 게 비대위측의 주장이다. 건설사와 조합이 유착관계 없고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게 비대위측의 주장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있기 직전 한 건설사가 일부 조합 대의원들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돌린 것이 확인돼 조합원들의 불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또 "시공사 선정지침부터 문제가 심각하다. 지금의 조합장으로는 제대로 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없다"며 "깨끗한 집행부를 구성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측은 일단 이달안에 조합장을 포함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내달 10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조합측도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9일 임시총회 투표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조합 관계자는 "(임시총회 결과를 보면)여러가지 정황상 미심쩍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임시총회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있을 시공사 선정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8개 건설사들 중 입찰 제안서를 받게된다. 컨소시엄을 배제하며 어디든 참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덕주공2단지는 지난 2002년 삼성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곳. 하지만 최근 인근 고덕주공 6단지에서 두산건설이 174%라는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며 시공사로 선정되자 이에 자극받은 고덕주공 2단지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시공사 재선정 입찰에는 기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삼성건설,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