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용)건설사 구조조정 명단 6월말 확정

정부와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사 구조조정을 강력히 주문하면서 채권은행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위험도평가를 6월 말까지 완료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이 제출한 최종 명단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기업대상을 구체적으로 확정지은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평가대상 건설사를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채권단공동관리),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해 자금 지원이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부실해 부도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제한키로 했다. 부도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건설사들은 미리 퇴출시키고 나머지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금융기관들의 현황을 살펴봤다"며 "청와대의 발언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 은행들에게 신용위험평가를 엄격히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도 "이번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용위험도 평가 기준이 엄격해 질 것"이라며 "우선 이달말까지 대형건설사의 평가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6월말까지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은행의 이같은 분위기에 건설업계는 겉으론 태연한척 하고 있지만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사태추이를 관망하면서도 이번 조치로 인해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D사, J사, N사, S사, U사 등 약 15개사의 중견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형 건설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건설사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거론되는 것 자체에 대해 불쾌해 하면서도 혹시나 자신의 기업 명단이 포함될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S건설사 한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유동성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어렵지 않는 기업이 한두곳이 아니다"며 "우리회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자체가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기준은 재무항목 평가 60점, 비재무항목 평가 40점 등 총 100점이다. 종합점수가 80점 이상이면 A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 B등급, 60점 이상~70점 미만 C등급, 60점 미만 D 등급 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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