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시총 상위 우량주 관심
금융 시장의 패닉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엔 수급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남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는 안개 속으로 들어선 상태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주요 증시들의 동반 하락세가 펼쳐지면서 그 파장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열악한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적자 및 부채탕감 이슈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증시를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새롭게 불거진 스페인 저축은행의 국유화 이슈가 민간부문으로의 위기 확산 경계심을 높였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 20일 이동평균선과 코스피지수의 이격도(Disparity)는 92.99%다.
그런데 지난 2000년 이후 주요 급락 사례에서 이격도 저점은 88~89%였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현재 국면은 분명 과도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문제는 지난주부터 20일 이동평균선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2주 연속 특별한 반등 없이 코스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20일 이동평균선의 하락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PER 9배 이하로 떨어져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선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잠재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은 여전히 크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밸류에이션과 수급이다. 하지만 수급이 모든 것이 우선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베팅은 아직 미뤄둬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주요기술적 지표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 지수는 1470~1550 범위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겠지만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현 급락 장세는 기술적 분할 매수의 좋은 기회로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중심의 매수 기회로 급락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내외의 불확실이 해소되고 가격바닥 통과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기간이 필요해 단기 반등이 나올 경우 차익실현 후 기간 조정을 이용해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대비하는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유럽은행들이 금번 재정위기로 인해서 투자자금 회수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기술적 지표로는 반등의 여지가 있지만 크지만 수급이 호전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