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날개없는 추락 용인, 비상할까

버블세븐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용인 지역이 매매값 폭락을 나타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때 집값이 급등했던 용인이지만 그간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기준 85㎡ 초과) 공급이 많았던 탓에 최근의 부동산 경기침체에 유독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 뱅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용인은 지난 2006년 고점에 비해 매매값이 폭락했다. 고점에 달했던 2006년 말 대비 17일 현재와 비교하면 매매값 변동률은 -10.0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역시 버블세븐 지역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는 매매값 변동률은 -2.84%로 미미하다. 대기수요가 많아 경기에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강남 집값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목동이 위치한 서울 양천구는 -8.34%로 집계됐다.

용인 집값의 하락세는 중대형 평형이 주도하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중대형이 외면 받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주로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공급이 최근 부동산 시장침체 이후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용인 수지구 신봉동 LG빌리지5차 53평형(공급면적 기준 175㎡)은 매매시세가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말 최하 7억1000만원, 최고 7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최하 5억3000만원, 최고 6억2000만원이다. 1억5000만원 넘게 내려앉았다.

수지구 죽전동 죽전퍼스트하임 50평형(공급면적 기준165㎡)은 2006년 말 최하 6억2000만원, 최고 7억5000만원에 시세를 이뤘으나 1억7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센터 소장은 “중대형 분양가가 3.3㎡당 1500만~1700만원으로 비싼 값에 분양됐으나 1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용인 인근에서 신도시로 개발되는 광교나 판교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이들 지역은 매번 수많은 청약자들이 몰리며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용인은 올 한 해 동안 총 1만4189가구나 되는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매매시장의 약세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용인은 전 고점에 달했던 2006년 말 시세 회복은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입주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적체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고 9월 신분당선 일부 연장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시장회복 여지는 있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