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상향조정하고 조기 금리 조기인상을 주장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민간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제적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국책 연구기관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
특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문구 가운데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이번 KDI 주장이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에 한 차례정도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장 내달부터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이 아직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때보다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대체적으로 7월~8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필헌 한국경제연구소 박사는 “최근 국내지표를 보면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인상 단행을) 계속 미루면 갑자기 올려야 할 경우가 생긴다”며 “이렇게 된다면 2006년 미국(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그렇다고 당장 다음 달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시장이 아직 준비를 하지 않고 있어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6월에 시장에 충분히 예고하고 7월부터 금리를 인상해도 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박사는 “상반기는 이미 다 물 건너갔고 하반기 경제전망을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 같다”며 “일단 출구전략이 본격화됐다는 것보다는 시도정도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 실장은 “아직까지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부채도 위험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현 금리를 끌고 간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권 실장은 다만 “물가의 경우 오르기 시작한 때보다 선제적으로 막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보인다고 해도 언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지 모른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물가에 좀 더 집중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