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동부화재, 내부 조직 바뀌나

삼성 출신 임원 줄줄이 떠나

동부화재의 수장이 김순화 부회장에서 김정남 부사장으로 바뀌면서 내부 조직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주요 지점의 간부급이었던 삼성 출신 임원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업문화가 상당수 바꿀 전망이다.

5월 초 동부화재는 이사회를 통해 김순환 부회장 대신 김정남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김순환 부회장에게 실손의료보험의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순환 부회장을 재선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CEO가 개인으로써 감독기관에게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연임을 못하고 다른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그동안 동부화재는 지난 2004년 삼성화재 부사장 출신인 김순환 부회장을 영입한 이후 삼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김순환 부회장은 삼성출신을 꾸준히 영입하면서 삼성의 경영전략과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했다.

실제로 김병태 부사장과 손재권 부사장, 황희주 감사 등이 삼성 출신으로 김순환 부회장이 영입해 동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남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에 업계에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문제로 인해 동부화재 내부에서 동부출신과 삼성출신 간의 충돌이 발생, 결국 삼성 출신들이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새롭게 선임된 김정남 부사장은 지난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했으며 1984년 동부화재에 합류해 보상, 영업, 신사업, 기획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고 2009년부터 개인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정통 동부사람.

따라서 반 삼성주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통 동부출신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동부화재 내부에서 삼성출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재 손보업계에서는 김순환 부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삼성출신을 그룹에 건의했는데 역으로 그룹내에 삼성출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 이번 사장 인사에서 동부그룹 출신이 선임됐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나친 삼성출신 선호로 동부의 기업문화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번 인사로 동부화재의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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