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점 당기순이익은 28억6400만달러로 2008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수수료 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점의 총자산은 53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억8000만달러(6.3%)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3.8%이며 외화자산의 30.6%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8년보다 2억4100만달러 감소한 28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의 4.8% 수준이었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14억4900만달러가 증가하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환파생관련손실이 14억7400만달러 축소된 점도 있지만 대손비용도 10억7300만달러 증가하고 수수료 이익도 5억55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도 1.4%로 2008년보다 0.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점포의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되면서 본점 차입이 25억달러 감소했고 예수금은 51억달러 크게 늘었지만 신용위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여유자금을 예치금과 본점 대출로 운용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들이 본점 차입을 줄이고 예수금 기반을 확대하는 등 자금조달 측면에서 안정화되고 있지만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대출이 감소하고 유휴자금을 예치금, 본점 대출 등으로 소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일부 해외영업점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 취약부문 개선을 위해 현지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