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수정완료)삼성생명 청약 대박…이제 상장만 남았다

40대1 역대 최고 기록…오는 12일 거래소 상장

삼성생명이 성공적인 공모주 청약을 마치며 오랜 숙원이었던 상장을 눈 앞두게 됐다.

이제 투자자들은 12일 삼성생명 상장 시초가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상장 후 본격적으로 차익을 거두고 싶은 공모주 투자자나 삼성생명을 담고 싶은 기관들은 향후 삼성생명이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경쟁률 40대1…역대 최고 기록

삼성생명은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를 통해 40.60대 1이라는 사상 최대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청약 증거금은 총 19조8444억원으로 지난 1999년 KT&G(옛 담배인삼공사)의 11조574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열기는 삼성생명이 상장한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부터 계속됐다. 특히 삼성생명의 성공적인 해외IR이 공모가에 영향을 줘 예상보다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삼성생명 청약 열기는 달아올랐다.

우선 임직원들은 회사 차원의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우리사주를 매입, 100% 청약을 완료했다. 이때 은행권들은 삼성생명 임직원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 삼성생명으로 직접 찾아오는 등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청약 역시 대박 행진을 기록하며 청약 사상 최고금액 갱신했다. 공모 첫날 청약경쟁률 6.51대 1를 기록했으며 이튿날 40대1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 채권단 빚 갚게 돼

삼성생명은 이제 상장을 통해 해묵은 빚을 청산하는 일만 남게 됐다. 서울보증보험,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삼성차 채권은행들이 11년만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

채권단은 삼성생명이 상장한 후 부채 원금 2조4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고 이를 반기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과거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만원으로 계산해 받았지만 상장을 통한 빚 상환이 늦어지자 주당 3만원선으로 평가해뒀었다. 그러나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주당 4만원에서 최대 8만원이 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도 채권단에 넘긴 구주 3443만주를 통해 3조8500억원을 확보하면서 원금을 제외하고 오히려 1조4000억원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삼성과 채권단 사이의 연체이자가 얼마로 정해질 것인가이다.

현재 삼성과 채권단간은 각각 이자 지급 불가와 이자율 6%가 적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자 규모가 1심 판결과 비슷한 6900억원선에서 결정되면, 원금(2조 4500억원)을 제하고 남은 1조4000억원으로 충분이 충당할 수 있다.

◇ 상장 후 순이익 생길까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커지면 주가 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상장 예정일에 발표할 2009년 결산 실적(2009년 4월~2010년 3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9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연간 실적 113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07년 결산 순이익 7145억원을 넘겨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의 주식 가치를 고려할 때 지분법 평가이익만으로도 순이익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은 것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보호예수로 묶여 있는 우리사주 등으로 감안하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10% 정도에 그치는 반면 주식을 원하는 수요는 많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고 싶어 하는 사람에 비해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후 오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상장 후 해외사업 박차

삼성생명은 상장추진 배경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향후 글로벌사업 진출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삼성차 부채 관련 소송 해결과 함께 지난해 동양생명이 무난히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07년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장자문위원회를 통해 상장차익 계약자 배분문제를 정리한 바 있다. 생보사들이 20년간 총 1조5000억원 가량의 공익기금을 출연키로 하고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별다른 논란없이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상장하면 보험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상장의 물꼬를 튼 생보사 상장에 힘을 실어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비상장사로 있을 때와 상장사로 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폭은 다르다"면서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장은 필요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