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삼성생명 청약 대박…이제 상장만 남았다

40대1 역대 최고 기록…오는 12일 거래소 상장

삼성생명이 4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하면서 12일 거래소에 상장하는 일만 남게 됐다.

이날 삼성생명은 19조원이 넘는 시중 자금이 몰리며 4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종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대 자금을 기록했다.

◇ 경쟁률 40대1…역대 최고 기록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일 주관사 및 인수사 6개 증권사를 통해 경쟁률은 40.60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약 증거금은 총 19조8444억원으로 지난 1999년 KT&G(옛 담배인삼공사)의 11조574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간기업 중 2007년 삼성카드(5조9570억원), 2006년 미래에셋증권(5조7987억원), 롯데쇼핑(5조2970억원), 2010년 대한생명(4조2199억원)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은 청약 첫날부터 시작됐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은 첫날 시작한지 2시간도 채 안돼 1대 1을 넘어섰으며 이날 경쟁률은 6.51대 1, 증거금으로는 3조1820억원을 모았다.

이틀째이자 마지막날 역시 이같은 열기가 이어져 오전 9시에는 청약 증거금이 4조원을 넘어섰으며 오전 10시 6조원에 육박했고, 오후가 되자 투자자가 몰리며 오후 1시에 KT&G의 청약 증거금마저 돌파했다.

◇ 채권단 빚 갚게돼

삼성생명은 이제 상장을 통해 해묵은 빚을 청산하는 일만 남게 됐다. 서울보증보험,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삼성차 채권은행들이 11년만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

채권단은 삼성생명이 상장한 후 부채 원금 2조4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고 이를 반기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과거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만원으로 계산해 받았지만 상장을 통한 빚 상환이 늦어지자 주당 3만원선으로 평가해뒀었다. 그러나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주당 4만원에서 최대 8만원이 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도 채권단에 넘긴 구주 3443만주를 통해 3조8500억원을 확보하면서 원금을 제외하고 오히려 1조4000억원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삼성과 채권단 사이의 연체이자가 얼마로 정해질 것인가이다.

현재 삼성과 채권단간은 각각 이자 지급 불가와 이자율 6%가 적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자 규모가 1심 판결과 비슷한 6900억원선에서 결정되면 원금(2조 4500억원)을 제하고 남은 1조4000억원으로 충분이 충당할 수 있다.

◇ 삼성생명, 상장 후 해외사업 박차

삼성생명은 상장추진 배경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향후 글로벌사업 진출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비상장사로 있을 때와 상장사로 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폭은 다르다"면서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장은 필요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차 부채 관련 소송 해결과 함께 지난해 동양생명이 무난히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07년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장자문위원회를 통해 상장차익 계약자 배분문제를 정리한 바 있다. 생보사들이 20년간 총 1조5000억원 가량의 공익기금을 출연키로 하고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별다른 논란없이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었다.

한편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상장하면 보험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상장의 물꼬를 튼 생보사 상장에 힘을 실어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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