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물가상승 압력 불안감 고조.. 대안은 '출구전략'

경기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압력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2~3%대의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상반기 정점에 도달하면 하반기부터 본격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3개월째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4월 통계청에 따르면 152개 기본생필품으로 구성된 2월 생활불가는 전년동기보다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가 소폭 오르더라도 환율이 방어를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민간전문가들은 아직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물가가 오를때 조치를 하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태석 SC제일은행 애널리스트는 "물가 부문에 미리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으면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닥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이나 소비자물가를 잡을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아직까지 물가가 안정돼 있고 인플레이션 걱정이 없다고 하지만 2008년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갑자기 급등한 바 있다"며 "지금도 전체 상황을 보면 심상치 않다.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 될 수 있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역시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서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구전략과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그동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결정을 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금통위가 결정되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라며 “연 2%대의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소비와 기업들이 단기투자에만 집중하게 되고 나중에는 결국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출구전략의 일환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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