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선 대우증권, 금리상승 국면에서는 삼성증권이 우세
증권가의 라이벌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행보가 주목된다.
자산관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증권과 브로커리지의 대표주자 대우증권의 실적과 주가는 사실상 올 한해 시장상황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상황이 브로커리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증권에 좀 더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업계 1위 고객기반을 통한 자산관리부문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수익다변화로 상대적 이익안정성도 지속되고 있지만 간접투자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경쟁사와의 수익차별화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컨센서스상 예상 매출액은 대우증권이 5조6850억원, 삼성증권이 3조2642억원으로 대우증권이 삼성증권을 크게 앞섰다.
또한 연초이후 주가도 대우증권은 11.3% 상승했지만 삼성증권은 3.16% 상승에 그쳤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채권시장의 랠리가 끝나면 자금들이 증시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 “최근 주목받지 못한 증권주도 하반기에는 상승랠리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우증권을 탑픽으로 꼽는 이유는 증권의 구조적인 변화나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규모의 우위 때문”이라면서 “대우증권은 전통의 힘과 브로커리지 등 실제 수익이 나는 부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또 “대우증권은 자본력이 커서 산업은행의 IB부문과의 융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IB부분 등에서의 확고한 위치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반기 금리상승으로 인해 삼성증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거란 시각도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이익은 채권평가 이익때문에 대우증권이 삼성증권보다 좋을 것”이라면서 “대우증권은 보유채권을 트레이딩하는 반면 삼성증권은 채권이익의 변동폭을 줄이려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가 오른다는 예측이 많은데 물론 대우증권도 채권비중을 줄이려고 하겠지만 성향을 놓고 본다면 삼성증권의 실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