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일 때도 업계 4위 규모…특례 인정시 보험업계 지각변동
농협이 보험업법에 적용받지 않는 농협보험을 출범하려고 하면서 보험업계 비상이 걸렸다.
농협법 개정안 중 공제사업의 보험사 전환 문제 입법 방향에 따라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공제는 서울과 지방에 폭넓게 분포돼 있는 지점망을 바탕으로 사실상 삼성, 대한, 교보생명에 이어 보험업계 4위 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농협의 지점망은 지점 1135개를 포함한 중앙회와 지역조함 4360개에 달하며 여기서 벌어들인 수입공제료(보험료)는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생명공제 판매가 총 수입공제료의 97.5%로 대부분이며 손해공제는 2.5%로 미미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농협생명의 생명수입공제료 규모는 1997년 이후 매년 평균 8%씩 성장하고 있어 보험사로 전환한 농협 공제의 시장 잠식 속도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평균 3%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민영보험사에 비하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보험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농협생명이 2015년까지 연평균 7.9%로 성장할 경우 전체 생보시장에서 10%대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 역시 손·생보 자회사 분리가 이루어지면 손보 자회사는 손보 상품을 주력으로 영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민영손보사 판매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는 장기손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이 손보 자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손보시장의 최소 3.0%~최대 10.7%까지 점유,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서며 무엇보다 농협공제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보시장의 최소 5.9%(업계 6위)~최대 8.3%(업계 5위)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농협공제가 특례 조항을 인정받고 보험사로 전환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보험업계 순위가 바꿀 수 있다. 또한 특혜를 등에 업고 15~20% 저렴한 보험료를 예고한 농협보험과 경쟁하기 위해 타 보험사의 출혈도 우려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규모를 가지고 보험사로 전환해도 충분히 경쟁할 능력이 된다"면서 "특례 인정은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하는 보험회사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