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시스템, 우회상장 100일만에 주가는 ‘껌값’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거래소, 감사보고서 제출 요구

유비쿼스와 3D 등의 사업 진출을 밝히며 주가 부양에 힘써온 샤인시스템이 결국 퇴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우회상장한 샤인시스템은 재향군인회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며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샤인시스템은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달말까지 이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못 박았다.

샤인시스템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된다.

샤인시스템은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공시에서 ▲자본전액잠식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2008·2009 사업년도에 각각 당해 사업년도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10억원 이상)이 있다고 밝혔다.

샤인시스템은 기존사업인 PVC창호 사업의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에 따라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9월 7일 (주)제노정보시스템과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어 같은해 11월 25일에 합병했다.

제노정보시스템을 흡수합병하는 법률적 형식을 취했지만 실질적인 존속회사는 제노정보시스템이 샤인시스템을 통해 우회상장 한 것이다.

사업 내용은 창호사업 등의 사업부문(기존사업)과 비전시스템사업부문(신규사업) 두가지다.

샤인시스템은 우회상장 당시 재향군인회와 창호사업을 재정뿐만 아니라 경영, 기술능력, 인원, 기자재를 동원해 공사, 물자, 용역 등에 대한 계획부터 시공까지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한다고 선전했다.

특히 창호관련 국방조달, 관급 조달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샤인시스템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는 우회상장 개시일부터 연일 하락했다.

이후에 꺼내든 카드는 시장에서 먹히는(?) 사업에 대한 진출이다. 샤인시스템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한 장세탁 박사를 신규 사업 및 기술 담당 고문으로 영입하며 유비쿼터스 관련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홍보했다.

또한 신규사업으로 3D 컨텐츠 제작 및 관련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샤인시스템의 이같은 주가 부양 노력에도 주가는 곤두박질 치며 지난 17일에는 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락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가 하락은 멈추지 않고 조회 공시이후에도 주가는 하락하며 지난 15일 1100원대에서 거래되던 샤인시스템의 주가는 23일 현재 470원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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