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는 고급차, 다임러는 소형차 노하우 얻을 터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독일 다임러 등 자동차 3사가 포괄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성사되면 토요타를 위협할만한 거대 자동차연합이 탄생할 전망이다.
17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현재 닛산과 르노, 다임러는 상호 지분 교환과 부품 등 공동 조달, 소형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협력 등의 포괄적 제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과 르노는 이미 자본제휴 관계 있어 플랫폼을 공유하고 기술통합을 이루고 있따.
국내 르노삼성차는 초기 닛산 플랫폼을 이용해오다 최근 선보인 뉴 SM5는 물론 그 이전에 등장한 뉴 SM3도 르노 플랫폼을 쓰고 있다.
이렇듯 닛산과 르노의 연합에 독일 다임러가 뛰어들게 되면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에 육박하는 거대 자동차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닛산이 335만대, 르노가 272만대, 다임러가 160만대로 이를 합하면 총 768만대에 달하며 이는 폴크스바겐·스즈키 연합의 859만대, 토요타의 781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르노는 유럽시장 중심의 소형차 노하우가 탄탄하고,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바탕으로 한 고급차 기술이 최고수준에 이르러 있다. 여기에 닛산의 기술력까지 더해지면 무시못할 자동차 연합이 탄생하는 것. 최근 중국시장 진출을 노려 소형차 또는 저가형 차 노하우가 절실한 다임러 그룹에게도 큰 시너지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요타가 현재 대량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닛산·르노·다임러 연합이 세계 2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