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 모바일카드 발매 차질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연기...서명 또는 패스워드 입력으로 일단 선회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신용카드 발매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는 출범 이후 모바일 신용카드를 독자적으로 출시해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3월 중순 출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11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본인인증 등 보안상 문제로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SK카드는 금융감독원과 모바일 신용카드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지만, 본인 인증 문제에 대해 기술적인 IT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신용카드의 특징은 OK캐쉬백 등 다양한 포인트 프로그램을 넣고 본인인증 프로그램으로 서명과정을 없애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명으로 본인인증하는 방식을 벗어나 본인인증 프로그램을 설치해 한 번에 본인인증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보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고객인증 과정에서 자칫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지적사항을 하나SK카드측에 보냈으며, 하나SK카드는 금감원의 지적사항에 따라 본인 인증을 가맹점에서 서명 또는 패스워드를 입력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인트 적립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포인트 결제 부분에서도 본인인증에 대한 보안상 문제가 없어야 출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일단 3월말까지 서명이나 패스워드 입력 방식의 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놨지만 정확한 발매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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