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기업들 "이젠 '+30억' 시장 잡는다"

'고품질+가격경쟁력'의 미들시장 공략

"+30억명 신흥국 시장을 잡아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인도를 비롯해 아세안, 아중동 국가 등 '+30억명 신흥국 시장'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온 '적당한 가격+중고품 품질'의 미들(Middle)시장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억명 신흥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위기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선진7개국(G7) 선진국에서 주요20개국(G20) 신흥개도국으로 옮겨가면서 '+30억명 신흥국 시장'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적당한 가격과 중고품 품질'을 선호하는 미들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미들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최대 관심국가는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상회하는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GDP 기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중국이다.

작년 중국에서만 자동차 80만대를 넘게 판매한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도 중국 현지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투싼 IX, 기아차는 포르테 쿱 등 신차를 투입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도 착공한다.

정몽구 회장은 "중국시장이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도 각 관계사들의 사업본사를 중국으로 대거 이전하는 등 전사 차원에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 C&I 헤드쿼터를 중국으로 이전했다. SK에너지 화학 CIC도 중장기적으로 기능을 중국으로 옮길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전략 추진의 신속성과 현지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피드메이트, 소비재, 철광석 등 관련 사업본사(BHQ)를 중국에도 신설했다.

SK 관계자는 "현지에 사업본사를 둬 현지 시장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공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억5000만명의 인구 2위 국가로 구매력 평가에서 세계 4위인 신흥 거대시장 인도도 중요한 승부처다.

그 중에서도 포스코는 과감한 설비투자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뭄바이 인근 푸네 공단 등 인도 3곳에 철강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해오던 일관제철소를 올해 안에 착공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뿐만 아니라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제2 인도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거둔 현대차는 올해 i10 개조차와 i2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인도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리구 광고 스폰서로도 참여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인도에 제3공장 건설 등 생산 확대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인도에서 1조2000억원(11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올 한해 인도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도에서 2005~2008년 연평균 45%에 이르는 고속성장을 하면서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에서 인도시장 1위를 수년째 지키고 있다.

이 밖에 국내 기업들은 잠재적인 구매력이 큰 베트남,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사우디·남아공 등 아중동 지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2008년 남아공 현지인인 피트 반 루엔을 법인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작년 상무로 승진시켰다.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중저가 제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비록 지금은 큰 수익이 나지 않지만 10년 후, 20년 후를 보고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알린다는 목적에서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는 올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아프리카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앙골라에서 개최되는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공식 후원을 통해 대회 경기장 내 브랜드 노출과 현장 프로모션, 옥외광고, 대회 마이크로 사이트 개설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미들시장은 '인구가 곧 경쟁력'이란 등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구매력이 높아져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지역별, 소비특성별로 정교한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지원, 정연인, 박상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20] 감사보고서제출
[2026.03.20] 사업보고서 (2025.12)

대표이사
조주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6.03.13]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0] 감사보고서제출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 공시
[2026.03.20]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6.03.19]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 공시
[2026.03.18]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2]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