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열풍으로 급등했던 통신주 약발 '끝'

과열 경쟁·실적악화 우려 기관투자가 매도로 돌변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 닥친 아이폰 열풍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이던 통신주들이 2월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

통신업종지수는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지난 1월 한달 동안 무려 14.5%나 급등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됐다.

하지만 2월엔 오히려 25일 기준 9.78% 급락세로 돌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말 고점 대비론 12.25%가 하락해 지난 1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체적인 코스피 지수의 하락 영향도 있겠지만 LG전자의 공짜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따른 경쟁 과열과 SK텔레콤 ‘초당과금제’ 개시에 대한 우려감들까지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 과열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KT와 LG전자는 3월 60만원대의 첫 번째 구글 안드로이드폰(LG KH5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제품 구매자에게 최대 60만원대의 보조금을 주기로 결정해 사실 상 공짜로 살 수 있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60만원대 제품을 포함해 5~6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초당과금제’ 역시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3월부터 음성통화 요금을 10초 단위에서 1초로 부과하는 ‘초당과금제’ 시행을 발표하면서 통신주 전반적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초당과금제’가 통신비 절감차원에서 효과가 기대되지만, 매출이나 수익성 개선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재들 속에서 통신주들은 지난 10년만의 저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로 기관투자가들의 사랑을 온몸에 받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 다가오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1월 KT를 무려 50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2월엔 118만주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 KT 주가의 중간값이 4만5300원대, 25일 주가가 4만3750원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기관투자가는 지난 1월 10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2월엔 8만주 순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엔 1월 38만주 매도에 이어 2월에도 18만주 매도 우위로 팔기에 바쁜 상황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1월 7.96% 상승 후 2월 -5.74% 하락해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있는 상태다.

SK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과열 경쟁 우려와 더불어 1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통신주들의 주가 약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경우엔 B2B 사업 등은 긍정적이지만 신규 사업들의 경우엔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KT의 경우엔 아이폰으로 선점 효과를 이뤘지만 모토롤라, 삼성, SK텔레콤 등의 진출로 경쟁 과열 우려들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나친 기대감보다는 과거 10년 동안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박스권 하단으로 추가 하락 시엔 박스권 상단을 노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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