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닥의 원활한 공기흐름 유도해

▲페라리 F430의 리어 디퓨저. 뒤 범퍼 아래쪽을 공기역학에 맞춰 디자인했다
차는 고속에서 노면상황이나 횡풍 또는 맞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어야 한다.
바람을 다스리지 못하면 고속에서 차체가 부상하게 되고, 이는 곧 타이어 접지력 저하로 이어진다.
때문에 '고성능=낮은 차'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차 높이가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에서 바람에 맞서도 부상하지 않기 위해 개발한 디자인과 부품이 에어로 다이내믹과 에어로 파츠다. 이들은 고속에서 차체가 공기영향으로 뜨는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트렁크 끝에 달린 날개, 즉 리어 스포일러 역시 고속에서 차체를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비행기 날개의 양력을 거꾸로 이용한 것이다.

▲국산차 가운데 기아차 포르테 쿱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리어 디퓨저를 달고 나온다
리어 디퓨저는 앞 범퍼에서 뒷 범퍼까지 이어진 하나의 '공기통로'다.
고속에서 앞 범퍼 밑으로 빨려 들어간 공기가 자연스레 뒷 범퍼로 빠져나가도록 길을 만들어 유도한다. 자칫 차 바닥을 파고든 공기가 고속에서 차체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차들 가운데 이런 리어 디퓨저가 많다. 다만 기능성은 전혀 없는, 그저 '고성능'처럼 보이기 위한 멋내기 장식품이 대부분이다. 한 마디로 '짝퉁 디퓨저'인 셈.
디퓨저는 그만큼 고성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 등 SUV마저도 고성능을 추구하듯 '리어 디퓨저' 스타일로 범퍼를 치장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자동차가 고성능을 추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기아차 쏘렌토R. 뒤 범퍼를 리어 디퓨저 스타일로 디자인했지만 기능성보다 장식의 효과가 더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