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용)산은 "금호산업 방안 적극 검토해보겠지만...”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FI가 제시한 금호산업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지만, 시간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나섰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의 조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방안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채권단 협의와 신규 자금 확보 등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오래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대우건설 FI 방안 가능성 있나

금호산업 채권단들은 대우건설 FI들이 금호산업에 2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들의 반대에 부딪칠 뿐만 아니라 자금을 투입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삼구 회장 일가는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이 발표되기 전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을 금호석화에 넘길 정도로 경영권 수호에 대한 의지가 크다.

또 대우건설 FI들은 21일 회의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외국계 은행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유성 회장도 “외국계 투자자들의 실체와 자본을 투입할 의지가 분명하다면 적극 검토하겠지만,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와 자본 투입 여부가) 분명치 않다면 원칙을 고수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 산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추진 고수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매번 추진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유성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원칙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FI들의 방안이 타당성 있고 실체가 분명하면 산업은행으로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FI들이 제시한 방안이 시장 손실을 줄이고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생에 도움이 된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하지만 그 실체와 의도가 분명하지 않다면 원칙대로 (산업은행이 제시한 방안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인수해 투자이익이 발생할 경우 전체 채권단에 대해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이익배분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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