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권한 확대 위해 경질카드 꺼낸 듯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이 전격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된 KB금융지주 정기인사에서 최근 강정원 KB금융지주 부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김 사장에게 면직을 통보했다.
강 부회장은 KB자산운용에 부회장직을 신설, 당분간 이 자리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사장의 KB금융지주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008년 9월 KB금융 출범과 함께 황영기 전 회장과 함께 취임해 지주사 틀을 만들고 인사와 리스크 관리를 맡아왔다.
지난해 1월 이후 논란이 됐던 KB금융 사외이사제도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어 강정원 부회장 등 사외이사들과 불편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강 부회장이 자유롭게 지주 및 은행 임원인사를 실시하기 위해 김 사장을 전격 해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을 포함, 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인사를 하려면 지주사 사장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8일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부점장급 및 팀장 팀원급 인사도 다음주 시행키로 했다. 또 은행 외 7개의 자회사 임원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강 부회장이 지주사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직후 단행하는 인사여서 그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