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것이 있으면 오르는 것이 있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이것이 바로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참여정부 시절에 최고의 인기 금융상품을 선택하라면 단연 주식형펀드를 꼽을 수 있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하면서 이자율이 은행들이 내놓은 예ㆍ적금보다 2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해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너도나도 가입한 주식형 펀드는 반 토막이 났고 투자자들에게는 허탈함만 남았다. 이 때부터 재테크 소비 패턴은 다시 2005년으로 돌아갔다. 원금 손실 리스크라는 것을 체험한 투자자들은 이율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 및 저축은행이 내놓은 예ㆍ적금으로 대거 이동한 것.
물론, 아직까지 금융위기 잔해가 남아 있는 상황에 주식형펀드 같은 리스크가 높은 재테크 상품을 선택하기에는 여러모로 불안하다. 하지만, 내리는 것이 있으면 결국 오르는 것도 있기 마련. 오는 2010년 당신의 통장을 풍족하게 해줄 재테크 품목을 알아봤다.
일단, 하반기 들어 인기가 가장 높은 재테크 품목은 ‘금’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달러와 유가가 하락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금으로 사용이 가능한 금은 상상이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장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금수요 증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종합해보면 금 가격은 내년에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 투자는 실물인 금괴(골드바)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거나 금 관련 간접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값 랠리 추세에서 최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금펀드에 가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 포트폴리오 가운데 안전투자처를 확보하고 싶다면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현명한 선택이다.
안전자산인 채권과 예금도 노려볼만하다.
채권은 지난 10월 말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 2000조원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량도 10조원을 넘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투자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재테크 관계자는 “채권투자는 국공채 및 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에 선별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안에 금리인상 정책이 몇 차례 시행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예금이나 적금은 금리인상 시기에 맞춰 가급적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자들은 내년부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혼합금리를 잘 파악하고 최소한으로 이자를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
해외 펀드 환매, 재투자 시 환헤지 여부 그리고 세금 문제는 없는지도 챙겨야 한다.
최근 국내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투자기간 내 원화 상승을 예상한다면 환헤지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원화 가치 추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외국계 운용사 한 관계자는 “장기적(3~5년)으로는 이머징 국가 통화가 달러화 대비 절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하지만 현재 여전히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큰 상태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달러화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투자기간을 고려해 환헤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해외 펀드 비과세가 올해 말로 폐지됨에 다라 세금과 관련해 챙겨둘 부분도 많다. 우선 비과세 규정 때문에 굳이 환매할 필요는 없다. 과세 기준이 환매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해외 펀드 수익이 금융소득에 포함됨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이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해외 펀드를 자녀나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은행권 한 재테크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개별 과세기 때문에 증여 시 상승 이익을 누리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은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환매한 펀드자금으로 다시 펀드로 들어가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향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예상한다면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 대신 정해진 매매 시스템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오토시스템 펀드가 믿음직스럽다.
오토시스템 펀드는 사전에 정한 매매 조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자동으로 분할 매수하고 상승하면 분할 매도함으로써 변동성이 큰 시장이나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오토시스템펀드’ 시리즈를 비롯해 동양투신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오토스탁안정혼합’,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주식혼합’, 한화투신운용의 ‘한화EZ-System증권투자신탁’ 등이 출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