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I주 투매에 위험자산 회피…상승 베팅 강제 청산으로 낙폭 확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한 가운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강제 청산이 겹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6일 오전 7시 한국시간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47% 하락한 7만5704.4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7.73% 내린 2224.3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동반 하락했다. 리플(XRP)은 6.28% 떨어진 1.22달러, 솔라나는 5.05% 내린 89.85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4.05% 하락한 687.15달러였다. 하이퍼리퀴드는 6.36% 내린 77.44달러, 도지코인은 6.25% 떨어진 0.07188달러를 기록했다. 지캐시는 2.28% 하락한 1250.02달러였다.
이날 하락은 미국 기술주 급락과 맞물렸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5.5%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9.3%, AMD가 17.3% 하락하는 등 AI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신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데이터센터 증설 둔화 가능성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높은 자금 조달 비용에 더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정치적 견제와 주민 반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가격 하락은 레버리지 투자자의 강제 청산으로 이어졌다. 더블록이 이날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한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가상자산 파생상품 청산 규모는 약 10억9000만달러였으며, 약 21만1000명의 거래자가 영향을 받았다.
이어 4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액은 8억799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 8억189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증거금이 부족해진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고, 이 과정에서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한 것이다.
중간선거 이후 가상자산 규제 입법의 향방도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더블록은 민주당의 의회 내 입지 강화로 관련 법안 처리에 초당적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업계 분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