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제회노동조합협의회와 한국투자공사(KIC) 노동조합이 서울시에 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금융 경쟁력 약화 우려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와 KIC 노조는 전날 오후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지방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면담에는 교직원·행정·군인·경찰·과학기술인·건설근로자·지방재정·소방 등 8개 공제회와 KIC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8개 공제회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179조4487억원이다. 이들 기관은 주식·채권 외에도 사모신용·사모펀드(PEF)·인프라·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협의회는 “공제회가 서울을 떠나면 글로벌 투자기관과 쌓아 온 접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서울 금융 생태계의 위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이 운용자산의 60~70%에 달한다며 금융기관·운용사·자문기관과의 상시적인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투자 기회 확보와 협상, 거래 종결 및 위험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본점 이전을 단순한 소재지 변경이 아닌 자산운용 인프라 재편 문제로 봐야 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요구했다. 서울시에도 금융도시 경쟁력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장주호 KIC 노조위원장은 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자본을 지역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투자 성과를 지역에 환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관 이전보다 실질적인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지난해 말 기준 2320억달러(약 333조원)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최근 지방이전 논의가 불거진 가운데 창립 21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