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C 전환 2배 급증…금감원, 장기·분산투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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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전환 가입자 34만명…전년比 118.1%↑
ETF 투자 99조8000억원…실적배당형 절반 차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주식시장 호황에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가입자가 크게 늘자 금융감독원이 장기·분산투자 문화 확산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와 퇴직연금사업자 공동으로 ‘퇴직연금 오래오래(L.O.N.G.) 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올해 1~7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전환한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5947명보다 118.1% 급증했다. 올해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58조3000억원으로 2023년 말 382조4000억원에서 빠르게 증가했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도 2023년 12.8%에서 올해 6월 말 35.5%로 확대됐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은 99조8000억원으로 2023년 말 9조원보다 약 11배 늘었다. 전체 실적배당형 상품의 50.4%를 ETF가 차지했다.

금감원은 직접 운용 수요가 늘어난 반면 특정 자산 쏠림과 단기매매 등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DC 가입자의 46.9%는 적립금 전액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했고, 33.9%는 적립금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은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소중한 자산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사업자가 가입자의 눈높이에서 상품 선택부터 연금 수령까지 충실히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배우고(Learn)·열어보고(Open)·가꾸고(Nurture)·이어가는(Grow)’ 네 가지 방향으로 캠페인을 운영한다. 매년 11~12월에는 ‘연금 채움 주간’을 열어 적립금과 납입현황 점검을 유도하고, 5~6월에는 ‘연금 가꿈 주간’을 통해 수익률과 운용상품을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입자의 퇴직연금 이해를 돕기 위한 ‘퇴직연금 가이드북’도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노후 준비 자가진단부터 퇴직연금 제도 선택, 적립금 운용, 연금 수령까지 생애주기별 정보를 담았다.

통합연금포털도 개편한다. 올해 중 타깃데이트펀드(TDF) 빈티지별 수익률 순위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히트맵 기반 비교공시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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