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신규 상장주 신속 편입 준비…AI 투자 영역 확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국내 AI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AI 수익성 우려로 조정받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가 반등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상장기업을 빠르게 담을 수 있는 상품을 앞세워 투자 수요 선점에 나섰다.
2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는 8.05% 상승했다.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6.71%),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6.34%), ‘RISE 반도체소부장액티브’(6.30%), ‘SOL AI반도체소부장’(5.76%), ‘SOL 반도체전공정’(5.4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최근 부진한 성과에도 소부장 ETF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반도체 소부장 ETF 7종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약 -20%였지만 같은 기간 50‘00억원이 들어왔다. .
반등의 계기는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 소식이었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고서(S-1)를 제출하고 나스닥 종목코드를 ‘ANT’로 신청했다.
AI 공급망의 간접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와 함께 상장 이후 앤트로픽 주식을 담으려는 운용사들의 준비도 이어졌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중심이던 AI ETF의 투자 영역이 모델 개발과 플랫폼, 에이전트 등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에 맞춰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를 뜻한다.
하나운용은 전날 ‘1Q 미국AI테크플랫폼TOP10’을 상장했다. AI 모델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이전트, 보안, 데이터 관리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신규 상장하면 기초지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별도의 편입 검토 절차를 마련했다.
지난달 상장한 NH아문디운용의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도 신규 AI 기업의 상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미국 기업 10곳에 투자하며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2곳에 집중하는 상품이다. 지수 방법론에 따라 신규 상장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
삼성운용이 이달 13일 선보인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도 관련 상품으로 꼽힌다.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성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신규 상장종목의 편입을 검토할 수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부장 주가가 거시경제 환경과 고객사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조정됐다”며 “내년 상반기 신규 반도체 공장 수주와 소재·부품 기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