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승부 원점…삼성 vs KIA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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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6⅔이닝 2실점 호투…디아즈·최형우 홈런포로 반격
삼성, KIA 8-3 꺾어…3차전 최원태 vs 시라카와 예고
플레이오프 일정,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서 3차전…한국시리즈 진출 향한 분수령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승리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살아난 타선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에서 1승씩 나눠 가진 삼성과 KIA 타이거즈는 광주로 무대를 옮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KIA를 8-3으로 꺾었다. 26일 1차전에서 1-5로 패했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3회초 하주석의 중전 안타와 박재현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호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오늘의 타격감 상을 받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박승규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로 박승규를 불러들여 2-1로 역전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KIA 선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사 후에만 4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추가점도 꾸준히 쌓았다. 5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1을 만든 삼성은 6회말 김지찬의 적시 2루타와 박승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KIA가 7회초 후라도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하자, 7회말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1점을 더했지만 격차를 좁히는 데 그쳤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후라도가 데일리 MVP 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후라도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후라도는 6⅔ 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버텼다. 공 108개를 던져 KIA 타선을 막아낸 그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안타·홈런·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6회초에는 왼쪽 담장을 맞힌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를 처리한 뒤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꺼낸 박진만 감독의 ‘좌익수 최형우’ 카드가 수비에서도 효과를 냈다.

삼성은 9회초 선발 요원 원태인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태인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박진만 감독은 5점 차에도 원태인을 등판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뒤에는 “이길 때 확실히 이겨야 한다. KIA 타선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러가 4⅔ 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며 선발 대결에서 밀렸다. 타선도 안타 6개에 그쳤고, 1차전 공격을 이끌었던 김도영과 카스트로는 나란히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온 올가을 포스트시즌 4연승도 끊겼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2차전. 8 대 3으로 패한 KIA선수들이 인사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승부처는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3차전이다. 삼성은 최원태,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원태인을 2차전 마무리로 활용한 삼성은 최원태에게 3차전 선발을 맡겼다.

최원태의 과제는 정규시즌 KIA전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다.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 이적 첫해였던 2025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6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시라카와는 이번 가을 이미 호투를 선보였다.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 14⅔ 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내준 만큼 제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은 2차전에서 되살아난 공격력을 광주에서도 이어가야 하고, KIA는 시라카와를 앞세워 삼성 중심타선의 장타를 억제해야 한다. 3차전 승리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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