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대선비의 정신을 만나다… 영덕 제13회 목은문화제 성황리 폐막"

기사 듣기
00:00 / 00:00

"괴시전통마을에 울려 퍼진 선비의 향기”⋯ 방문객 1,200여 명 발길 이어져
가족 단위·외국인도 사로잡은 '과거시험 재현'…이색 볼거리로 축제 흥행 견인

▲23일 영해면 괴시전통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목은문화제’에서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이 학생 백일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영덕군)

고려 말 대문호이자 대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의 학덕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문화 축제가 경북 영덕에서 다채로운 전통 행과 함께 막을 내렸다.

영덕군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영해면 괴시전통마을과 예주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열린 ‘제13회 목은문화제’가 1,20여 명의 방문객이 동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색적인 하루, 목은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재조명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시대 과거제도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이색, 인재를 뽑다’ 프로그램이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외국인 등 170여 명이 직접 유생 복장을 하고 과거시험에 응시해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이후 치러진 장원급제 시상과 금의환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괴시전통마을에서 지역 내 초·중·고교생 94명이 참여해 글솜씨를 뽐낸 이색 학생 백일장과 선생의 넋을 기리는 고유제가 차분하게 거행됐다.

이어 둘째 날인 24일에는 궂은 날씨 탓에 개막식 및 주요 공연 일정이 예주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실내로 무대가 바뀌었음에도 민요 공연과 영덕군민극단의 인형극 등이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영해향교의 집례 아래 열린 전통혼례 및 곡자상 재현 행사에서는 국내 거주 네팔인 부부가 곱게 차려입은 전통 혼례복을 입고 백년가약을 맺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영덕무고, 영덕별신굿, 월월이청청 등 지역에 뿌리를 둔 무형유산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관내 9개 읍·면 풍물단이 총출동해 판굿과 사자놀이, 풍물대동놀이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한편, 괴시전통마을 야외에서는 청년문화예술마당 체험존이 차질 없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전통놀이를 즐기고 선비 배지를 만드는 등 오감 만족 체험을 즐겼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목은 이색 선생의 뜻을 기리고 전통의 멋을 만끽하기 위해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덕만이 지닌 빛나는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