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저수율(84.5%)엔 여전히 미달… 형산강 보조취수장 가동으로 비상 급수 체계 유지
최근 경주 지역에 누적 110㎜를 웃도는 단비가 대지를 적시면서, 바닥을 드러내던 주요 상수원의 저수 형편에 숨통이 트였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지역 평균 112.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감포읍이 158㎜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덕동댐 주변은 124㎜, 성건동은 55㎜의 비가 집계됐다.
이 여파로 경주 시가지와 불국·외동 방면에 식수를 대는 핵심 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 전날 46.5%에 머물렀던 저수율은 이날 49.8%로 하루 만에 3.3%포인트 뛰어올랐다.
총 3,270만 톤의 저수 용량을 갖춘 덕동댐은 앞서 18~21일 내린 43㎜의 선행 강우로 땅이 미리 촉촉해진 덕분에 이번 비의 상당량이 댐으로 흘러들고 있다. 시는 추가 유입량을 고려할 때 최종 저수율이 55% 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동댐은 하루 3만 5,000㎥를 소화하는 보문정수장과 1만 5,000㎥ 규모의 불국정수장에 원수를 대는 생명줄과 같다.
비록 이번 강수로 급한 불은 껐으나, 평년 저수율인 84.5%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하루 1만㎥ 용량을 생산하는 형산강 보조취수장을 계속 가동해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감포댐은 현재 저수율 61.7%를 기록하며 가뭄 단계에서 벗어나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덕동댐은 여전히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경주의 누적 강수량은 695.9㎜로 평년(980.4㎜) 대비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에 내린 단비 덕분에 덕동댐의 저수율이 반등하며 최악의 가뭄 고비를 넘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보조취수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시민들의 식수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