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가 시위 예고…시위 이유, 교육환경 개선 요구에서 공공문제로 번져
파리 일부 지역 야간 통행금지…현지 거주민, 교사 부족·생활비 부담 전해

프랑스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에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문제에 불만을 가진 다양한 계층이 가세하고 있다. 파리 일부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리에서 6년간 거주한 취업준비생 왕준경 씨는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지 시위 상황과 생활비 부담을 전했다.
왕 씨는 프랑스에서 시위는 일상적이지만 이번에는 참여 계층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항의하는 고등학생들의 움직임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물가 상승이나 공공서비스 문제에 불만을 가진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리로 나와서 시위하고 있다는 게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야간 통행금지는 파리 전역에 적용되는 조치는 아니라고 밝혔다. 왕 씨는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Les Halles)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는 진행자의 설명에 동의했다.
교육환경 문제로는 교사 부족을 언급했다. 왕 씨는 뉴스로 접한 사례라며 담임교사가 병가를 냈지만 대체 교사가 없어 학생들이 등교한 뒤 교실에 앉아만 있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의료 종사자들도 인력과 근무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9월에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처우 개선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도 설명했다. 왕 씨는 자신이 사는 약 10평 규모 원룸의 월세가 1000유로라며 이를 방송에서 약 150만원으로 환산했다. 이어 “월급이 세후 2천 유로 정도라고 하면 월세로만 거의 절반 가까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식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체감하는 생활비가 많이 올랐다고 느낀다”며 맥주 500cc 한 잔이 장소에 따라 한화 약 9000원이고, 비싼 곳에서는 2만원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월 정기권인 ‘나비고’ 가격은 2022년 75유로에서 현재 90유로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올랐으며, 내년에는 약 93유로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예고된 시위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왕 씨는 시민들이 매체를 통해 상점을 부수거나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 자전거를 불태워 도로를 막는 장면 등을 접하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