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 30분 잠실서 3차전 일정…시라카와·카라스코 선발 맞대결
네일·올러 이어 전상현까지 호투…LG는 중심타선 반등 절실

광주에서 두 경기를 모두 잡은 KIA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조기 종료에 도전한다. KIA는 LG 트윈스와의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챙겨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LG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은 KIA의 시리즈 마무리와 LG의 반격 여부를 가를 승부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을 5-1로 잡았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고,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가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2회초 송찬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2회말 카스트로의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김도영은 4회 역전 솔로홈런과 8회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리며 KIA의 첫 승을 이끌었다.
18일 2차전에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타선이 터졌다. KIA는 1회말 박재현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카스트로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나성범·김선빈·한준수의 3연속 2루타로 5점을 뽑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5실점한 뒤 강판됐다.
KIA는 7회말 박재현의 2루타와 후속 타자들의 외야 뜬공으로 한 점을 보탰고, LG의 추격을 막아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애덤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는 김도영의 장타가, 두 번째 경기에서는 타선의 연속 안타가 승리로 이어졌다. 2차전에서는 김도영이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선 곳곳에서 적시타가 나오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경기 뒤 타자들의 컨디션이 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3차전 준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네일과 올러가 두 경기에서 합계 13이닝을 책임지며 3실점만 허용했다. 선발투수가 경기 후반까지 버틴 덕분에 불펜을 일찍 가동해야 하는 부담도 줄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는 전상현이 버텼다. 전상현은 1·2차전에서 모두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 등판해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도 세 타자로 끝내며 LG의 마지막 추격을 막았다. 이날 기록은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다만 두 경기 연속 4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긴 만큼 전상현의 부담은 남아 있다.

LG는 2차전에서 KIA보다 하나 많은 9안타를 치고도 패했다. 선발 임찬규의 조기 강판 이후 불펜이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점수 차를 충분히 좁히지 못했다.
박해민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오스틴 딘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5번으로 나선 오스틴·문정빈·문보경의 성적은 합계 11타수 2안타였다. 장타도 박동원의 2루타 하나뿐이었다. 8회초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이날 네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3회초에는 오스틴 타석 때 1루 주자 박해민이 포수 견제에 잡히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3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이 살아나는 것과 함께 주루 실수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상황도 줄여야 한다.
불펜에서는 회복의 실마리도 확인했다. 목 디스크 부상에서 복귀한 손주영은 2차전 6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경기 뒤 불펜의 역할을 평가하면서도 추격 득점이 부족했던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양 팀 감독은 18일 경기 뒤 3차전 선발로 KIA 시라카와 케이쇼와 LG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각각 예고했다.
시라카와는 정규시즌 18경기에서 83⅓이닝을 던져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서 9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네일과 올러를 공략하지 못한 LG로서는 정규시즌에 상대했던 시라카와를 상대로 공격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KIA는 시라카와가 초반을 안정적으로 넘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선발이 흔들릴 경우에는 비교적 등판 부담이 적었던 불펜을 활용할 여지도 있다. 네일과 올러의 긴 이닝 소화로 확보한 투수 운용의 여유를 3차전에서 어떻게 사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LG가 내세울 카라스코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LG의 4-1 승리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선발투수가 다시 시즌의 향방이 걸린 경기에 나선다. 카라스코는 5일을 쉰 뒤 KIA 타선을 상대한다.

KIA가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시리즈는 3승 무패로 끝난다. LG가 승리하면 승부는 잠실에서 치르는 4차전으로 이어진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잠실 두 경기와 광주 최종전까지 모두 잡아야 한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싸움과 득점 기회에서 모두 앞섰다. 잠실 3차전에서는 시라카와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카라스코와 LG 중심타선이 시리즈를 연장할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