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9위 한화, 김경문 감독과 결별 후 새 출발
LG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 지휘…WBC 8강·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류지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화는 13일 류지현 신임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류 감독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KBO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21~2022년 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LG는 2021년 정규시즌 3위, 2022년 2위를 기록했다. 두 시즌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288경기에서 159승 16무 113패, 승률 0.585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성과를 낸 류 감독은 한화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왔다.
1971년생인 류 감독은 LG 신인왕 출신으로, 현역 시절 수비와 야구 센스를 갖춘 유격수로 활약하며 ‘꾀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 11시즌을 LG에서만 뛰면서 통산 타율 0.280, 64홈런, 379타점, 719득점을 기록했다. 200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이후 LG와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한화는 감독과 단장이 함께 물러난 뒤 새 사령탑 선임을 통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구단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계약이 만료되는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의 동반 퇴진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024년 6월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에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수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핵심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정규시즌 9위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한화는 한 시즌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하면서 감독과 단장을 교체하게 됐다.
한편 한화는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내정했다. 석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와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으며, 구단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 단장직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