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에 배트 던진 최원준, 스퀴즈에 빈볼 던진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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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선수단 불러 질책…최원준은 경기 후 볼보이 찾아 사과
후라도도 2회 몸쪽 투구로 경고…최원준 출루 뒤 연속 견제

(출처=MBC 스포츠뉴스 캡처)

프로야구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kt 위즈 최원준이 경기 도중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배트를 내던져 논란을 빚었다. 보호장비를 받으러 나온 볼보이에게도 장비를 거칠게 건넨 그는 경기 후 직접 사과하고, SNS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문제의 장면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의 경기에서 나왔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kt가 2-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다.

최원준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공이 볼로 판정되자 배트를 그라운드에 강하게 내던졌다. 이어 팔과 다리에 착용한 보호장비를 벗어 볼보이에게 던지듯 건네고 1루로 향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최원준을 부르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은 시즌 20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205안타를 1개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안타 하나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볼넷 출루 뒤 감정을 드러낸 행동을 두고 개인 기록에 치우친 반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kt 주장 장성우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경기 후반에는 장성우와 대화를 나누던 최원준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MBC 스포츠뉴스 캡처)

최원준은 경기 후 볼보이 대기실을 찾아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어 아내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과문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은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설명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내는 최원준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돼 본인의 계정으로 사과문을 대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이날 9회초 안타를 추가해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안타는 205개가 됐다. 레이예스는 같은 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207안타로 달아났다. 두 선수의 격차는 경기 전 1개에서 2개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원준의 행동에 앞서 후라도의 투구를 둘러싼 신경전도 있었다. 후라도는 2회초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로 역전 점수를 내준 뒤 다음 타자 장준원에게 초구와 2구를 연달아 몸쪽으로 던졌다. 주심은 이를 빈볼성 투구로 판단해 후라도에게 경고했다.

후라도는 3회초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에도 1루에 견제구를 잇달아 던졌다. 양 팀 사이에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성우는 삼성 포수 강민호와도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t가 12: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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