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의 다채로운 가을 맛과 깊은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가 10월 한 달간 지역 제철 먹거리를 조명하는 ‘경북 미식여행 METI(Monthly Eating Travel Initiative)’ 10월호를 선보였다.
‘제철을 거두어, 맛으로 말리다’를 핵심 주제로 삼은 이번 호는 가을 햇살 아래 영근 경산 대추와 동해안의 싱그러운 은빛 물고기 청어를 메인으로 다룬다. 신선한 생물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데서 나아가, 말리고 갈무리하며 계절의 변화를 대비해 온 경북인들의 지혜로운 저장 식문화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 가을볕이 키워낸 붉은 보석, 경산 대추
전국 최대 규모의 대추 산지인 경산은 풍부한 일조량과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난해에만 약 2,330톤의 대추를 생산했다. 금호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와 야트막한 구릉에서 자라난 경산 대추는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며 탄탄한 과육을 자랑한다.
과거 사과 주산지였던 경산은 1980년대부터 압량읍 금구리 일대를 중심으로 대추 재배를 본격화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지리적표시제 제9호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0월은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생대추를 가장 아삭하고 달콤하게 맛볼 수 있는 시기다. 생과로 즐기는 것 외에도 햇볕에 말려 건대추로 보관하거나, 정성스레 달여 대추차와 대추고로 깊은 맛을 낸다. 최근에는 농축액, 바삭한 대추칩, 감각적인 디저트 재료로까지 활용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미식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 동해안의 은빛 생명력, 청어의 다채로운 변신
푸른 등과 은백색의 배를 지닌 회유성 어종인 청어는 경북 동해안 어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 친숙한 수산물이다. 떼를 지어 이동하는 특성상 어획량의 부침이 심했으나, 오랫동안 서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준 고마운 먹거리였다.
신선한 청어는 회나 막회, 담백한 구이로 곧바로 맛보지만, 대량으로 잡히는 시기에는 말리거나 훈연해 보관성을 높였다. 이러한 저장 기술은 오늘날 동해안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의 모태가 되었다.
비록 현대에는 꽁치 과메기가 더 친숙해졌지만, 오리지널리티를 담은 청어 과메기 속에는 동해안 고유의 깊은 역사와 전통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이번 콘텐츠는 그 깊은 어업 문화와 청어를 즐겨 온 지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산 대추와 동해안 청어는 제철의 싱그러움을 넘어, 선조들이 갈무리와 건조를 통해 계절을 넘어 오래도록 누려온 지혜의 소산”이라며 “이번 10월호 METI를 통해 경북의 숨은 먹거리 이야기와 그 속에 깃든 깊은 식문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 미식여행 METI’는 매달 경북의 바다와 육지에서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발굴하고,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엮어내는 전문 미식관광 콘텐츠 프로젝트다. 공사는 앞으로도 경북 고유의 맛과 이야기를 연계한 다채로운 미식 여행법을 지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