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이 몰리는 저녁 시간 두 개 층에 흩어진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르는 일을 서빙로봇이 맡고 있다. 부산의 피자 전문점 이재모피자는 지난 11월부터 AI 로봇 기업 오리온스타의 서빙로봇 ‘러키봇 프로’를 매장 구조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서면중앙점은 250평 규모의 2개 층으로 구성된 매장이다. 로봇이 층을 오가는 대신 층마다 서빙로봇을 별도로 배치하고 덤웨이터를 통해 운반된 음식을 각 층의 로봇이 테이블까지 옮기는 방식이다. 층별로 동선을 구분해 로봇 간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했다.
로봇별 역할도 구분했다. 일부는 주방 인근에서 대기하며 피자 등 메인 메뉴를 운반하고 일부는 샐러드·음료 전용으로 설정해 업무가 겹치지 않도록 했다. 로봇은 테이블 세팅과 음식 서빙, 빈 그릇 회수, 포장 음식 전달 등을 담당하며 직원은 테이블과 주방을 오가는 업무를 줄이고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서면중앙점 1층에서만 서빙로봇 5대가 한 달 평균 약 300km를 주행하며 7000회의 서빙을 처리한다.
러키봇 프로는 최대 4단 트레이에 트레이당 15kg씩 총 6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피자처럼 크고 무거운 메뉴를 여러 테이블로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구조다. 14인치 화면으로 목적지와 메뉴를 표시하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대로 복귀한다. 배터리는 최대 12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명지대방점에서는 서빙로봇 ‘러키봇 프로’와 청소로봇 ‘클리니봇 S55 Pro’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스타 로봇은 자체 로봇 간 통신 기능을 통해 서로 다른 기종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리온스타코리아는 도입 전 매장의 층 구조와 테이블 배치를 확인해 로봇 대수와 배치를 제안하고 매장 운영 방식에 맞춰 로봇 소프트웨어를 설정한다.
김민수 대표는 “서빙로봇은 대수보다 배치가 중요하다”라며 “층 구조와 주방 위치, 피크타임 동선은 물론 로봇으로 어떤 메뉴를 주로 운반할지와 해당 메뉴가 어떤 그릇에 담겨 나가는지까지 고려해야 로봇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스타는 2016년 설립된 AI 로봇 기업으로 2022년 한국 진출 이후 국내에 누적 4000대의 로봇을 공급했다. 한국 법인 오리온스타코리아는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서빙로봇·안내로봇·청소로봇·물류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