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등기 100주년 '예천 석송령' 역사적 가치 재조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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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도 국가유산청 국비 지원 사업 최종 선정

1927년 마을 주민 이수목 씨, 토지 5588㎡ 상속 등기
대한민국 최초 재산 소유 나무 '인격수' 전수조사

▲예천 천향리 석송령(石松靈) 전경. (예천군)

예천군이 천연기념물 석송령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가 지원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예천군은 예천박물관이 추진한 ‘한국의 인격수(人格樹) 가치 증진 연구사업’이 2027년도 국가유산청 국비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연기념물 ‘예천 천향리 석송령’의 토지등기 100주년을 맞아 추진된다. 석송령은 1927년 마을 주민 이수목 씨가 자신의 토지 5588㎡를 상속 등기하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재산을 소유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예천박물관은 2027년까지 전국 천연기념물 가운데 사람처럼 이름과 권리를 부여받은 ‘인격수’를 전수조사하고 자연유산에 담긴 한국 고유의 인문·사회문화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석송령은 약 600년 전 홍수 때 떠내려온 소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 주민들은 ‘석송계’를 조직해 나무와 재산을 관리해 왔으며,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 동신제를 지내고 있다. 또 대통령 하사금으로 설립된 석송장학회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공동체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석송령은 단순한 자연유산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며 공동체 나눔을 실천해 온 예천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 자산”이라며 “토지등기 100주년을 계기로 석송령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립해 예천 문화유산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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