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커넥트2026] ②이더가스 CEO “이더리움의 결제∙정산 레일 역할, 블록스페이스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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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넥스블록 공동주관

이더리움 ‘실시간 실행’ ‘기관용 블록스페이스’ 비전 제시
“12초 블록 쪼개 100ms 단위 상태 제공∙∙∙MEV 문제도 해소”
기관 전용 블록스페이스 구축∙∙∙은행∙운용사 온체인 진입 지원
“한국∙싱가포르∙미국 등 이더리움 생태계 구축”

▲케빈 렙소(Kevin Lepsoe) 이더가스 창업자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넥스블록·언디파인드랩스(Undefined Labs)가 주최한 ETH CONNECT 2026은 국내 금융기관과 글로벌 이더리움 기업이 만나 실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큰화 자산을 어떤 금융상품으로 만들고 거래할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면 어떤 기술과 규제가 필요한지 등을 살펴본다. 기술 소개를 넘어 공동 사업으로 이어질 접점을 찾는 것이 목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이더리움의 미래 금융의 결제∙정산 인프라가 된다면 블록스페이스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이를 관리∙접근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케빈 렙소 이더가스 창업자 겸 CEO는 1일 열린 ‘이더커넥트2026’(EthConnect 2026)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실행과 기관용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렙소 CEO는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핵심 상품을 ‘블록스페이스’(Block Space)로 규정했다.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미래 금융의 결제∙정산 레일 역할을 하게 되면 한정된 블록스페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통 시장에서 귀금속과 농산물, 에너지 등에 상품시장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에도 사실상 상품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초마다 새로운 블록 생성∙∙∙이더리움 실시간 실행 추진

이더가스가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실시간 실행’(Real-time Execution)이다. 현재 이더리움에서는 약 12초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된다. 이더가스는 이 블록을 100~200개 구간으로 나눠 약 100밀리 초(ms)마다 이더리움의 새로운 상태를 제공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렙소 CEO는 “이를 통해 기존의 단계적인 거래 환경을 연속적인 거래 환경에 가깝게 전환할 수 있다”며 “블록 생성까지 기다리지 않고 블록 안에서도 가격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시간 실행이 최대추출가치(MEV)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하리라 전망했다. 지금은 대기 중인 거래를 확인한 뒤 특정 거래의 앞뒤에 자신의 거래를 배치하는 프런트러닝이나 샌드위치 공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를 사실상 온디맨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여러 거래가 쌓이는 동안 이를 분석해 앞서 거래할 시간이 줄어드는 데 선착순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빈 렙소(Kevin Lepsoe) 이더가스 창업자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넥스블록·언디파인드랩스(Undefined Labs)가 주최한 ETH CONNECT 2026은 국내 금융기관과 글로벌 이더리움 기업이 만나 실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큰화 자산을 어떤 금융상품으로 만들고 거래할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면 어떤 기술과 규제가 필요한지 등을 살펴본다. 기술 소개를 넘어 공동 사업으로 이어질 접점을 찾는 것이 목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또 렙소 CEO는 거래 속도가 빨라지면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과 지갑 이용자, 검증자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실행 시간을 12초에서 1초 수준으로 단축할 경우 거래량 증가에 따라 유동성공급자(LP)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유니스왑을 예로 들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메타마스크 등 지갑에서 거래를 요청한 뒤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줄여 웹2 서비스와 유사한 이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핵심 전략은 ‘기관용 블록스페이스’(Institutional Block Space)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 등을 온체인에서 거래하려면 기존 개인 투자자와 다른 수준의 거래 환경이 필요하다. 대규모 거래가 프런트러닝이나 샌드위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비가 제재 대상 국가나 기관으로 흘러가는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통 금융기관들이 자체 레이어1(L1)을 만들거나 통제 가능한 새로운 레이어2(L2)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들 문제는 이더리움 L1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 관련 정책을 준수하면서 MEV를 제거하고, 신원이 확인된 검증자들을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렙소 CEO는 이더가스가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은행∙자산운용사부터 현지 블록 빌더와 검증자까지 연결하는 기관용 이더리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기관이 일본 내 검증자 등과 거래하면서 최종 거래는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같은 구조를 한국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더리움 유동성을 활용하면서 각국 기관이 요구하는 규제∙거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실행+기관용 블록스페이스, 다시 이더리움으로 집중”

렙소 CEO는 실시간 실행과 기관용 블록스페이스가 결합되면 지난 10년간 여러 블록체인으로 분산됐던 자본과 유동성이 다시 이더리움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이 낮은 지연시간과 확대된 블록스페이스를 확보하는 것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과 유동성이 다시 이더리움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기관이 어느 블록체인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황 역시 이더리움의 속도와 기관 접근성이 개선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ETH)의 경제적 가치도 높아지리라 전망했다. 거래 증가에 따른 ETH 소각 확대와 검증자 수익률 상승이 ETH 스테이킹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렙소 CEO는 “검증자 수익률이 2.5%에서 5%로 높아지고 90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이 지금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얻는다면 ETH를 매수해 스테이킹하려는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이더리움이 미래 금융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한다면 이더리움은 필요한 전략적 준비자산이 될 것”이라며 “각국이 이더리움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ETH를 매입하고 스테이킹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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