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CEO “韓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신뢰 기반 디지털자산 인프라 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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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2026] ‘기관 가상자산 시대의 보안’ 주제 기조연설

“한국 가상자산 시장, 높은 투자 수요+제도화 동시 진행”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 초기 인터넷 시장과 같은 순간”
시장 참여 확대 위해 보안, 상호운용성, 글로벌 연결성 제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각국 규제에 기반한 ‘신뢰’가 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이 국경을 넘어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안전한 수탁과 책임성을 갖춘 현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한국은 높은 글로벌 자산 투자 수요와 금융∙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디지털자산 신뢰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트고 마이크 벨셔 공동창업자 겸 CEO는 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W2026에서 ‘기관 가상자산 시대의 보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입, ‘신뢰할 수 있는 접근’ 전환해야”

비트고 마이크 벨셔 공동창업자 겸 CEO는 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에서 ‘기관 가상자산 시대의 보안’(Securing the Institutional Crypto Era)을 주제로 기조연설자을 했다.

먼저 벨셔 CEO는 한국 투자자의 높은 해외자산 투자 수요를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특정 글로벌 기업의 상장 첫날 하루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금액은 7억 9600만 달러어치다. 보유 중인 미국 주식은 2000억 달러 규모, 가상자산 계좌 보유자는 1100만 명을 넘어섰다.

벨셔 CEO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자산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이 세계적인 은행과 기술기업 및 수백만 명의 시장 참여자를 보유 중인 점, 정책당국 역시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은 다른 국가의 모델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한국만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단순한 접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접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지만, 단순한 인터넷 접속 이상의 신뢰 장치가 필요했다”며 지금의 가상자산 시장을 초기 인터넷 발전 과정에 빗댔다.

그는 “전자상거래는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암호화와 신원확인, 브라우저의 ‘작은 녹색 자물쇠’(Little Green Padlock)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역시 초기 인터넷 시장과 같은 순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韓 새로운 ‘신뢰 모델’, 세계 수출 가능성↑

벨셔 CEO는 가상자산 산업이 투자와 실험 중심의 첫 번째 시대를 지나 ‘금융적 실용성 중심의 두 번째 단계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음 시대는 금융적 실용성과 관련해 진입하리라 내다봤다. 시장을 서로 연결하고 실제 운영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가상자산을 잘 알지 못하거나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까지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음 단계의 승자는 자산과 프로토콜을 안전하게 보관∙이동하도록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현지 규제’를 꼽았다.

이를 토대로 미국 규체 체계 아래에서 비트고가 별도의 한국 법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고코리아는 국내에서 다른 사업자와 동일한 절차를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쳤으며, 현재 수탁 및 이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한편 벨셔 CEO는 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확대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설계 단계부터 구축되는 보안 ▲기능의 분리와 상호운용성 ▲현지 규제와 글로벌 연결성을 제시했다.

보안은 사고가 발생한 뒤 기존 시스템 위에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스템 설계에 포함돼야 한다며 수탁과 거래 체결, 신용, 결제 기능이 하나의 거대한 사업자 안에 모두 집중되는 구조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지 규제는 책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연결성은 각 국가의 시장이 고립된 시장으로 남지 않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벨셔 CEO는 한국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신뢰 모델’을 세계에 수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자산은 세계적이지만, 신뢰는 로컬”이라며 “높은 한국의 기준에 맞춰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디지털자산 인프라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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