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산은 BVI SPV가 담고 홍콩 인가 중개기관이 해외 전문투자자에 판매
첫 거래보다 구조 재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발행이 시장 안착 좌우

타이거리서치가 29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관심은 토큰화 규모 확대에서 실제 발행과 유통이 가능한 구조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홍콩을 활용한 모델에서는 역외 특수목적법인(SPV)이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상품을 만들고, 홍콩의 인가 중개기관이 이를 해외 전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투자자가 매수하는 대상은 한국 자산 자체가 아니라 SPV가 발행한 노트 등 금융상품이라는 점이 구조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RWA.xyz 기준 RWA 시장 규모는 2023년 8월 약 15억 달러에서 2026년 9월 13일 약 388억 6000만 달러로 늘었다. 26배가량 확대된 셈이다. 각국이 토큰화 자산 규제를 정비하는 가운데, 사업 속도는 어느 지역에서 발행하고 유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리포트는 짚었다.

홍콩이 앞서는 이유
홍콩은 토큰화 전 과정에 대한 제도적 기준을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거점으로 꼽혔다. SFC 라이선스 체계와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 기술적 안전장치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어 사업자에는 예측 가능성을, 기관 투자자에는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층과 실제 토큰화 채권 발행 경험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한국 자산을 싣는 듀얼 엔진
리포트는 한국 자산을 홍콩을 통해 해외 투자자에게 연결하는 사례로 핀루프의 이른바 듀얼 엔진 모델을 소개했다. 한국 측은 상장주식, 공모∙사모펀드, 노트 등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BVI에 설립된 SPV는 한국 증권사 홍콩 법인의 위탁계좌를 통해 자산을 매입·보유한다. 이후 토큰화 플랫폼이 SPV 발행 노트를 토큰화하고, 인가 중개기관이나 가상자산 거래소,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 등이 이를 해외 전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자금 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해외 전문투자자가 법정화폐나 스테이블코인으로 청약하면 자금은 인가 중개기관을 거쳐 SPV로 유입된다. SPV는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로 바꾼 뒤 홍콩 법인을 통해 한국 자산 매입에 투입한다. 블록체인 상 토큰 이동과 기존 금융망의 자산 매입∙보관이 맞물리는 구조다.
관건은 권리 이전과 상환 매칭
구조가 작동하려면 SPV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받을 법적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국고채나 펀드 지분처럼 직접 매입해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자산은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수출채권이나 음악 저작권료처럼 미래 현금흐름 기반 자산은 수취 권리의 이전과 송금 의무를 계약상 명확히 해야 한다. 결국 자산의 종류와 무관하게 SPV가 현금을 회수할 권리와 이행 경로를 설계하는 것이 상품화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금과 만기 상환도 자산의 실제 현금 유입 시점과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국고채 이자와 만기 원금, 펀드 분배금이나 환매대금, 수출채권 정산 시점이 제각각인 만큼, 회수 시점보다 투자자 상환일이 앞서면 유동성 부족이나 상환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원화 자산을 달러 기반 상품으로 발행할 경우 환율 변동과 환전 비용도 수익률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판매 이후 유통은 별도 과제
홍콩의 역할은 상품을 처음 판매하고 투자자 자격을 확인하는 데 집중된다. 특히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상품은 발행 이후에도 아무에게나 이전할 수 없고, 새로운 매수자의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 홍콩에서 판매했다고 해서 다른 국가에서 자동으로 유통되거나 거래되는 것은 아니며, 각 지역 규제를 따로 점검해야 한다는 점도 한계로 제시됐다. 만기 전 매매를 위한 가격 형성 방식, 담보 활용을 받아줄 기관 확보 역시 후속 과제로 남는다.

첫 발행보다 중요한 반복 가능성
리포트는 사업의 성패를 첫 발행이 아니라 두 번째 발행이 가능한 구조인지에서 찾아야 한다고 봤다. 첫 거래는 자산 검토, 계약 체결, 판매 방식 확정에 시간이 걸리지만, 이후에도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면 시장은 속도를 내기 어렵다. 달러 결제 수출채권은 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자산으로 제시됐다. 첫 거래에서 만든 채무자 평가 기준과 상품 설명 방식을 다음 채권에도 적용하면 발행기구와 중개기관의 설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한국∙홍콩 간 RWA 모델이 안착하려면 자산 공급이 이어지고, 기존 투자자의 재참여가 발생하며, 중개기관이 지속적으로 상품을 취급하는 선순환이 형성돼야 한다. 토큰화 시장이 외형 성장 단계를 지나 실질 유통 단계로 이동하는 만큼, 향후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자산 현금흐름을 계약과 규제 구조 안에서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