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수면 적시는 전통 불꽃의 자수… '2026 포항 낙화의 밤' 내달 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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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10일·17일 등 사흘간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서 야간 개최
물길 가로지르는 낙화 불빛과 공연·먹거리 어우러진 가을 축제

▲2026 포항 낙화의 밤 포스터 이미지 (포항시)

포항시는 내달 9일, 10일, 그리고 17일 총 3차례에 걸쳐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대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 불빛놀이인 '낙화'를 중심 콘텐츠로 한 야간 관광 축제 '포항 낙화의 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낙화'는 고운 숯가루를 한지에 돌돌 말아 매단 뒤 서서히 태우는 전통 방식으로, 수중에 설치된 줄을 타고 은은한 불꽃이 길게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포항운하의 물결에 낙화의 불빛이 영롱하게 반사되는 풍경은 이번 축제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며, 메인 이벤트인 낙화 연출은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화려한 막을 올린다. 관람객들은 도심 속 물길인 포항운하의 잔잔한 수면 위로 떨어지는 은은한 불빛의 정취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10월 9일에는 한동대학교 풍물놀이 및 전통무용 동아리의 흥겨운 식전 공연에 이어 저녁 7시 15분 시민 참여형 합동 점화식이 진행된다. 이어 10일에도 동일한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인근 행사장에서는 한동대가 주관하는 '포항 국제빵페스티벌'이 동시 개최되어 낮에는 다채로운 베이커리를 맛보고 밤에는 낙화를 감상하는 풍성한 연계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 실력파 예술인들의 버스킹 및 문화 공연과 함께 낙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지역 상권이 주도하는 먹거리 장터인 '불빛장터'가 상시 운영되어 오감 만족을 더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생태 복원의 상징인 포항운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시를 상징하는 '불'과 '물'의 조화로운 정체성을 대내외에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폭이 좁고 길게 뻗은 운하 지형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수변 양쪽 약 75m 구간에 낙화 줄을 설치, 도심 한복판에서 이색적인 전통 불빛 축제의 진수를 선사한다.

한편, 시는 다중밀집 및 화기 사용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행사장 주변에 안전펜스 150개를 촘촘히 세워 관람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 밀집도를 철저히 통제한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전문 응급구조 요원을 상시 대기시켜 만일의 비상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낙화의 밤은 자극적인 폭죽 대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잔잔한 불빛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감성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축제"라며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해 포항운하에서 잊지 못할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도록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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