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AI로 이커머스 업무 흐름 재설계… 코코아소프트와 AX 프로젝트 진행

(슈피겐코리아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 슈피겐코리아(대표 김대영)가 코코아소프트와 함께 생성형 AI로 부서 간 업무 병목을 해소하는 이커머스 AX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인의 AI 도구 활용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부서 간 지체되던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기업의 AI 활용은 개인 생산성 향상에서 출발한다.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 정리처럼 개인 단위 업무의 효율 개선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부서 간 데이터 전달과 판단 과정은 개인의 도구 활용만으로 바꾸기 어렵다. 개인의 업무 속도가 빨라져도 다음 단계에서 정보가 다시 정리되고 해석돼야 한다면 조직 전체의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슈피겐코리아가 주목한 것도 이 지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슈피겐코리아는 앤트로픽의 Claude API와 Claude Code를 활용해 글로벌 이커머스 운영 과정에서 반복되는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고 있다.

고객 리뷰, 매출·광고, 판매·재고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해 부서 사이에서 반복되던 정보 전달과 판단의 병목을 줄이고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시간이 많이 들거나 반복적인 판단이 필요한 지점을 먼저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리뷰 분석을 통한 제품 개선점 도출 △지역별 매출·광고 성과 분석과 후속 조치 제안 △판매·재고 데이터를 활용한 발주 판단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해법을 만드는 방식도 부서 간 협업을 전제로 했다. 연구·영업·지원 조직의 구성원이 80시간 교육에 함께 참여해 협업이 필요한 과제를 공동으로 정의하고 Claude Code와 Claude API로 해결 도구를 직접 만든다. 업무의 앞뒤를 맡는 구성원이 함께 문제를 정의해야 병목의 원인과 필요한 해법을 정확히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 시스템 구축을 분리하지 않아, 교육에서 익힌 내용이 곧바로 과제의 결과물로 이어진다.

인재개발팀 관계자는 “개인이 AI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조직 전체의 생산성이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라며 “여러 부서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병목을 찾아 AI로 연결하고 개선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업무 변화로 측정한다. 과제별 기존 업무시간, 데이터 처리량, 분석 소요시간 등을 사전에 측정하고 AI 적용 이후와 비교해 시간 단축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코코아소프트는 AI 기술과 개발 교육을 지원하고 슈피겐코리아는 이를 이커머스 현장에 적용해 검증한다. 기술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가 한 팀으로 개발과 검증을 수행해 기술 도입과 업무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다.

슈피겐코리아는 효과가 확인된 과제부터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 도구를 늘리기보다 부서 간 병목을 찾아 해소하고, 이를 이끌 구성원의 AI 활용 능력을 함께 키우는 데 무게를 둔다. AI 전환의 성과는 도구의 수보다 조직이 연결되는 방식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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