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문정 법조타운 조성사례로 살펴본 법조타운 발(發) 지역 개발 파급력
- 이전 조성 예정된 성남 신흥동 법조타운… 바로 옆 KT 부지 개발 관심

40년 가까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있었던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이 오는 2028년까지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로 이전한다.
이미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고시가 완료됐고 부지 맞교환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20년 넘게 공전했던 이전 논의가 실제 사업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서 법조타운이 들어선 서초동과 문정동 일대가 인구 유입, 상권 형성, 시세 상승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근거로 성남 수정구 일대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 24년 논의 끝에 이전 개발 속도 붙어
성남지원과 성남지청의 이전 논의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초 분당구 구미동 부지가 유력했으나, 법조 단지가 구도심을 벗어나면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2009년부터 수정구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가 대안으로 검토됐다. 이후에도 부지 소유권 정리, 손해배상 소송, 예산 편성 등의 문제로 사업은 20년 이상 표류해 왔다.
그러다 2022년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고시가 마무리되고, 2023년 감정평가를 거쳐 현재 부지(3만 1621㎡)를 매입하는 대신 구미동 부지(3만 261㎡)와 맞교환하는 절차가 추진되면서 사업에 실질적인 속도가 붙었다.
이전이 완료되면 신흥동 일대 4만 3129㎡ 부지에 성남지원(2만 3141㎡)과 성남지청(1만 9988㎡)이 들어서게 된다.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설정됐으나 애초 계획 대비 준공 일정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오랜 기간 낡은 청사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불편이 컸던 만큼 신청사 건립 사업 자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법조타운 이전이 주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주거 수요도 유입되는 추세다.
◆ 법조타운 조성이 주변에 미치는 효과
법조타운이 지역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서초동과 문정동 등에서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서초동은 법조타운이 조성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초 법조타운 일대는 최근 신축 단지 입주와 맞물려 꾸준한 시세 상승 흐름을 보인다.
서초 법조타운 인근은 서리풀공원 일대 IT·바이오 등 첨단산업 사옥 및 대규모 문화센터 조성,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개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복합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다. 여기에 교대역과 강남역을 아우르는 더블 역세권의 입지적 강점이 더해져 가치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송파구 문정동 역시 법조타운 조성 효과를 본 대표적 사례다. 문정동은 2016년을 전후해 서울동부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이전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했다. 이를 배후 수요로 삼은 지식산업센터와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 등이 잇달아 조성되며 지역 기반이 크게 확충됐다. 아울러 지하철 8호선과 수서역 SRT·GTX-A 등 광역 교통망이 더해지며 접근성도 개선됐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초동과 문정동의 법조타운 조성 사례는 단순히 시세를 견인하는 것을 넘어 상주 및 유동인구 증가, 배후 상권 형성, 교통·기반시설 투자로 이어지는 일종의 ‘개발 트리거(기폭제)’ 역할을 했다”라며 “파급력이 큰 만큼 성남 신흥동에 조성될 법조타운 인근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법조타운 조성을 앞둔 성남 신흥동 일대는 인프라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이전이 본격화하며 일대가 새로운 법조 업무권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근에 성남세무서가 자리 잡고 있어, 향후 법조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법률 및 행정 관련 기관이 집적된 복합 업무권역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타운 예정지 인근 과거 성남 KT 부지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성남메트로블(전용면적 74~95㎡, 총 189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배후 주거지로서 수요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법조타운 조성이 가시화되기 전 선도적으로 진입해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생활 및 업무 기반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해당 단지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