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명절 부모님 걷는 모습 살펴보세요”…순천척병원, 척추위험신호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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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장애•하지마비 동반 시 즉시 병원 찾아야…‘마미증후군’ 등 응급질환 의심

▲순천 척병원 신병욱 병원장 (척병원)
명절은 떨어져 지내던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부모님이 전화로 “괜찮다”고 안심시키더라도, 실제로 만나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거나 허리를 굽힌 채 걷고 자주 멈춰 선다면 단순 노화가 아닌 척추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신병욱 순천척병원 병원장은 “고령 환자는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통증을 숨기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며 “평지에서 5~10분간 함께 걸으며 보폭, 걸음걸이 균형, 보행 지속시간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좁아진 보폭과 다리 저림, ‘척추관협착증’ 의심…손 둔해짐은 ‘경추척수증’ 가능성

2025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남 동남부권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고흥군 48.3%, 보성군 약 46%, 여수시 25.9%, 순천시 21.1%로 전국 고령인구 비율 20.3%와 비교하면 모두 높은 수준이며, 특히 고흥과 보성은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이다

고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걷는 동안 엉덩이와 다리가 당기고 저려 자주 쉬어가게 만드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을 유발한다. 허리 자체보다 다리 통증이나 저림, 발바닥 작열감이 두드러질 수 있어 무릎 질환이나 혈관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또한,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서툴러지고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린다면 목 부위 신경이 눌리는 경추척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경추척수증은 환자 본인이 서서히 진행되는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워 가족의 세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대소변장애•하지마비는 응급신호…수술은 ‘신경손상 여부’로 판단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한 응급 신호도 존재한다.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배뇨•배변 장애 △엉덩이•회음부 감각 저하 △다리 근력 급감 등의 증상은 여러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마미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어 빠른 감압 수술이 요구된다.

신 병원장은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약물•주사•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우선 적용하지만, 근력 저하나 마비가 동반된다면 신속히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환자는 기저질환과 보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펴 ‘일상생활 독립성 유지’를 목표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천 척병원, 전남 동남부권 척추•관절 거점 의료기관 역할 강화

고령 환자가 정밀진료를 받기 위해 광주나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신체적 통증 악화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큰 부담이다. 이동 과정에서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에 순천척병원은 고흥•보성•여수•광양 환자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비수술적 치료부터 정밀수술,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병욱 병원장은 “부모님께 파스나 영양제만 챙겨드리기보다 직접 걸음걸이를 살피며 보행거리 감소, 다리 힘 빠짐, 배뇨 이상 등을 점검해 달라”며 “순천 척병원은 전남 동남부권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척추•관절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체크리스트] 명절 부모님 척추 건강 확인 6대 질문

1. 예전보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었는가?

2. 걷다가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서 자주 멈춰 쉬는가?

3.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끝이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는가?

4. 최근 넘어지는 횟수가 늘었거나 계단 오르기가 버거운가?

5. 손이 둔해져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졌는가?

6. 소변을 보거나 참는데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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