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8일 한국전력에 대해 중동전쟁에 따른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전력 수요와 원전 확대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동전쟁이 모든 투자 모멘텀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원전과 국내 AI·반도체 관련 고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할 이슈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구축을 위한 선수금 요청이 꼽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5년치 전기요금 25조원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20조원, SK하이닉스 5조원 규모다.
이어 “국가 에너지 대계를 위해서라도 대형 반도체 업체로부터의 선수금 수취든, 한전채 발행한도 조정이든, 전기요금 인상이든 어떤 식으로든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며 “이는 한전의 중장기 투자 모멘텀 측면에서 의미심장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발전자회사 6사 통폐합 논의에 대해서는 가치 영향이 대체로 중립적이라고 봤다. 과거 계열 분리는 경쟁을 통한 발전이 취지였지만, 현재 통폐합 논의는 석탄발전소 폐쇄와 재생에너지·원전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운영 효율화 성격이 크다는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통폐합 취지는 대체로 일리가 있다”면서도 “단기 회계적 실적 영향은 거의 없고, 통폐합에 따른 효율성 강화 또는 약화는 당장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기 주가에는 중동전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에너지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 영향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성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유럽, 중동, 미국 중심의 대형원전 모멘텀이 유효하고, 국내에서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모멘텀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며 “장기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