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비대위 "1.3점차 평가 적정성 따져야"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을 둘러싼 전남 서남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목포·무안·신안 등 서남권 주민들은 7일 오후 7시 목포 평화광장에서 ‘국립의대 불공정·부당 심사 중단 촉구 서남권 총궐기대회’를 열고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찬 국립목포대학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대 부지 확보와 대학병원 건립 계획 등을 거론하며 후보대학 평가의 적정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평가를 거쳐 순천대를 선정했다.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으로 점수 차는 1.3점이었다.
이 위원장은 순천대가 평가 당시 의대 부지로 순천시 소유 부지를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국립대 의대 건축을 위해서는 국유지가 필요하지만 당시 순천대가 제시한 부지는 시유지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목포대는 용해동 캠퍼스 약 5만평의 교지를 제시했다며, 부지확보의 확실성 항목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두 대학에 같은 점수를 주거나 순천대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점도 문제 삼았다.
대학병원 건립 계획의 실현 가능성도 쟁점으로 들었다. 순천대는 2032년 이전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 전면 개원 계획을 제시했다. 비대위 측은 이를 역산하면 건립 기간이 약 60개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대학병원 신축에 80개월 이상 걸린 사례가 있다며 순천대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목포대는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신축기간을 84개월로 산정한 단계별 공정표와 병원 완공 전 임상교육을 위한 임시교육병원 확보계획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 건립 일정과 임상교수 확보, 의학교육 인증 간 연계성도 지적했다. 대학병원이 제때 가동되지 않으면 임상교수 확보와 의대생 임상교육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최종 결과는 불과 1.3점 차이였다”며 “제대로 평가됐다면 후보대학이 뒤바뀔 수 있는 점수”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연구원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평가가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복지부도 평가과정의 문제점과 이행계획의 적정성을 검증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순천대가 제시한 부지가 순천시 소유라는 사실을 심사위원들이 인지한 상태에서 평가를 진행했다 고 밝혔다. 또 평가 기준은 현재 소유권 유무가 아닌 2030년 개교에 맞춘 부지 확보의 확실성과 실현 가능성 이라며 시유지를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초 계획이 법률상 이행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