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의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지만, 3일 오전 현재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부산해양경찰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사고 해역에서 야간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해경과 해군, 부산시·소방 소속 함정 19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됐으며,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약 270발도 사용됐다.
수색 당국은 예인선이 침몰한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25㎞, 세로 12㎞ 해역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해군 광양함의 무인잠수정(ROV)도 투입해 수중을 살폈다.
그러나 사고 선박이 수심 약 87m 해저에 가라앉은 데다 조류까지 강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수대원들의 선체 내부 진입도 이뤄지지 못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선체 안에 남아 있거나 바다로 빠져나온 뒤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앞서 2일 오후 1시 29분께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부산 선적 286t급 견인용 예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인근 상선에 구조됐다. 선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50대 한국인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은 실종 상태다.
예인선은 전복된 상태로 약 2시간 동안 떠 있다가 오후 3시 27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사고 당시 선내 식당에서 요리하다가 배가 기울자 밖으로 탈출했으며, 인근 컨테이너선의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전날 오전 10시 15분께 부산항 관공선 부두를 출항했다. 오륙도 앞바다에 있던 라이베리아 선적 6만6332t급 컨테이너선을 부산항으로 예인하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4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생존 선원과 컨테이너선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직전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선박교통관제시스템(VTS)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예인줄 연결 여부와 예인 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당일 해양선박사고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구조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