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은행들, 하반기 고객 마음 뒤흔든 금융상품은?

예금상품 한 달만에 1조 돌파 줄줄이… 신선ㆍ고금리 유혹 성공

올해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현금을 보유하라는 이론’이 딱 맞아 떨어진 듯하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날로 증가한 반면, 현금을 보유한 예금가입자들은 연일 웃음꽃이다.

시중은행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고금리’로 고객들을 유혹해, 저금리시대에도 짭짤한 이자수익이 가능했기 때문.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이 은행으로 몰린 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펀드 환매자금의 '은행 유(U)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고객들의 마음을 흔든 대박 상품은 어떤게 있을까?

하나은행이 지난 달 3일 선보인 ‘하나 369 정기예금’은 은행 예금상품 중 가장 단기간(19 영업일)에 1조원을 유치해 효자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상품은 7일 현재 총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다. 영업일수만 따지면 채 한 달이 안 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100조원에 달하는 만기도래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앞 다퉈 내놓은 고금리 예금상품은 이제 1조원 유치는 기본이다.

우리은행이 자전거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주는 ‘자전거 정기예금’은 지난 8월 24일 출시한 이후 28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6 영업일만의 성과다. 유치금액은 7일 현재 1조3458억 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23일 출시한 키위예금이 17일 영업일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에도 대박상품을 리드한바 있다. 이 상품은 현재 2조원이 넘는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계된 예금상품으로 대박을 쳤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1일 선보인 CD금리 연동형 정기예금은 한 달도 안돼 1조원을 돌파했다. 8일 현재 1조4789억 원으로 이달 중 2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8월 20일 내놓은 ‘A플러스’예금은 9월말 현재 82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타 은행에 비해 지점수가 현격히 적은 것에 비하면 대히트라고 씨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두드림 패키지 상품을 지난달 14일 출시해 보름 만에 9000여명을 유치해 한 달도 안돼 가입고객이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허용에 은행들이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선한 은행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 같다”며 “고객들은 증권사보다 신뢰가 가고 금리도 높아 은행상품을 선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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